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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지의 변경
올 7월 초에 그동안 사역 활동을 해왔던 대학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4년 정도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선교활동을 해 왔던 대학인데 다음 학기부터 재계약을 안 한다고 학교로부터 통보를 받았습니다.
주위의 한국교사들도 놀랬고, 저도 놀랬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머물고 있는 대학 내에서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정교사 자격증을 가지고 정식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사람은 저 뿐이어서 모든 사람들은 제가 스스로 그만 둘 때까지는 계속적으로 이 대학에 머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학교에서는 저에게 좋은 말로 재계약하지 않는 이유를 말해 주었지만 주위의 선생님들을 통해서 그동안 학교 측에서 저에 대한 정보를 조금씩 살피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또한 믿지 않는 한국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저의 선교 활동을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나름대로 조심한다고 애를 썼지만 결국 4년의 시간들을 통해서 학교도 어느 정도 저의 선교활동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학교 측에서 선교활동의 이유로 공개적으로 저에게 공격하지 않고 조용하게 마무리 지었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약 7년간 이 지역에서 정착하고 사역을 해 왔습니다.
7년 정도면 사역지를 바꾸어 다른 곳에서 다시 사역을 해야 한다고 선교사들은 일반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이곳에 살면서 어느 정도 신분도 노출되고 지역의 공안(경찰)들도 저희에 대해서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어서 그동안 다른 사역지를 놓고 조금씩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지금 맡고 있는 가정교회가 자립하지 못해서 1-2년을 더 돌봐야 할 것 같아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이 가정교회가 자립할 수 있도록
현재의 리더들이 가정교회를 책임과 기쁨으로 인도할 수 있도록
자녀이야기
여러 번 편지를 통해 알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중국에 와서 첫째 한빛이가 적응을 잘 하지 못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여러 번 한국 학교로 옮겨보려고 시도를 하곤 했는데 이곳의 한국학교는 수업료를 내고 다녀야 하는 곳이라 형편이 안 되고, 또한 한국학교가 있는 지역도 우리가 사는 지역과 너무 멀어서 안타까움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중국 현지학교에 계속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작년 가을에 우연히 전도 여행을 통해서 알게 된 한국계 미국 선교사님을 통해서
저희는 도저히 참석할 수 없는 한 세미나에 초청을 받고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 세미나는 한국계 미국 선교사들을 위한 세미나 이었는데 그 곳에서 중국에 ‘한국 국제학교’를 세우고 현재 교장 선생님으로 계신 부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모임이후 몇 개월이 지나서 우리는 한빛이를 위해 기도하면서 그 교장선생님께 조언을 듣고자 메일로 연락을 하면서 그 학교 직원으로 들어와 함께 사역을 하자는 제안을 받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한국 정교사 자격증이(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사 자격증은 있었음) 없어 불가능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마침 선교의 목적으로 중국인을 위한 학교를 설립한다고 하여 그곳에서 우선 한국어를 가르쳐 달라고 요청이 왔습니다. 이 학교는 공식적으로는 외국어 학교지만 그 안에 신학교가 있어서 신학생(가정교회나 중국교회 지도자 자녀들과 성도가정의 자녀들)들을 주로 교육하고 있는 선교목적의 학교입니다.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올 2월에 우리 지역에서 3-4시간 떨어진 곳으로 아내와 아이들은 먼저 이사를 했습니다.
이사한 곳은 한국인이 적고 약간 보수적이고 엄격한 지역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들의 결정에 따라 첫째와 셋째는 한국부에 둘째는 영어부에 입학을 하였습니다. 아내가 학교 교사의 자격으로 있어서 한국부는 수업료가 무료고 영어부는 반액 할인되어 다니고 있습니다.
이제 이 곳 국제학교에서도 어느덧 한학기가 지났습니다.
아이들은 너무나 좋아하고 기뻐합니다.
기독교학교라 선생님들도 모두 기독교인이어서 너무나 친절하고 따뜻합니다.
아이들에게는 천국과 같은 학교인 것 같습니다. ^^
지난 학기 영어부에 다니는 둘째의 수업료를 못 냈습니다.
한 번에 목돈을 내야하는데 우리로서는 어려운 상황이라
우선 아내가 교장 선생님께 사정을 이야기 하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당장 급한 일은 마무리 되었지만 앞으로의 수업료 문제를 위해서 교장선생님께 부탁드려서 모든 수업료를 면제 받을 수 있도록 상의할 계획입니다.
아이들의 학교 관련된 문제를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학교에 잘 적응하고 앞으로 대학진로를 잘 정하여 준비 할 수 있도록
믿음의 친구들을 만나서 교재 할 수 있도록
수업료 문제를 교장 선생님과 잘 상의해서 모든 수업료를 면제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의 사역
중국생활 8년차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어디서 어떤 사역을 해야 할지 기도 중입니다.
계속해서 학원사역을 할 지...
중국 지도자 교육 사역을 할 지...
아니면 또 다른 사역을 할 지...
기도해 주십시오.
서울대 교수로 계신 한 분을 만났습니다.
그 분은 몇 년 전부터 여름방학이면 중국에 와서 일주일간 한국어 캠프를 열면서 복음을 전하곤 했습니다. 저희도 작년부터 함께 이 분을 도와서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 분이 중국내의 한 대학에서 한국어 특별반을 개설하여 학문과 복음을 함께 전하려고 계획 중에 있습니다. 그러던 중 저희와 함께 이 일을 추진하자는 제안이 왔습니다. 만약 이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면 함께 사역을 하기 원합니다.
이것을 위해 또한 기도해 주십시오.
또한 다른 지역에 계신 한 선교사님께서 현재 중국인 지도자 교육을 하고 계신데 그 분도 그 지역으로 와서 선교활동을 함께 하자고 제의를 하셨습니다. 이 사역을 하려면 저희 가족이 이는 곳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라 일 년에 몇 번밖에 집에 돌아올 수 없는 사역입니다. 그래서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기도 중에 있습니다.
비자 문제
그동안은 제가 다녔던 학교에서 비자문제가 잘 해결 되었습니다.
그런데 학교를 그만 두고 나서 비자문제가 큰 걸림돌이 되어버렸습니다.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았지만 결국 잘 안 되어서
아내가 교직으로 있는 학교를 통해서 비자를 받기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사실 좀 조심스러웠습니다. 선교사의 신분으로 학교에 폐를 끼치게 될까봐 마음이 불편했는데 교장 선생님의 결정으로 결국 비자가 극적으로 해결 되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아내는 공안(경찰)에 여러 번 불려가면서 마음고생이 심했습니다.
비자유효기간이 만료되기 몇 시간 전에 불가능하다는 비자연장을 극적으로 하기도 했습니다.
취업비자를 위해서 결국 모든 서류를 다 구비한 뒤에 온 가족이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사실 계획에도 없었던 귀국이라 준비도 못했는데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전혀 모르는 분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서울에 머물렀습니다. 중국대사관에 비자신청을 한 뒤에 비자가 나오면 그와 관련된 서류를 준비해서 다시 중국에 들어가 1년간 중국에 거류할 수 있는 거류 증을 만들어야하는 복잡한 절차가 아직 남아 있습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중국에서의 거류증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사랑하는 후원자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의 평강이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요즘은 내가 살아가는 이유에 대하여 잔잔히 생각해 봅니다.
나의 꿈과 나의 인생, 나의 미래, 나의 방향성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꿈은 예수 그리스도를 닮는 것이요
나의 인생은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것이요
나의 미래는 예수 그리스도요
나의 방향성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구하고 바라보는 것임을
더욱 확고히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뼈저리게 느끼고 또 느끼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없으면 나는 죽은 자이며,
예수님이 없이 살면 나는 마귀의 삶을 사는 것이며,
예수님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는 비참한 삶입니다.
얼마나 감사한 나날들인지요!
예수님과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이 꿈만 같습니다.
예수님과 동행하면서 사는 삶은 동화속의 삶 같습니다.
예수님 때문에 받을 수 있는 어려움은 더 이상 어려움이 아니고 기쁨입니다.
그리고 감사 감사뿐입니다.
오늘도 예수님을 불러봅니다.
오늘도 예수님 생각을 해 봅니다.
잠시만 생각해도 감동이 오고, 기쁨과 미소가 흐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더욱 서로 권면하여 천성의 좁은 길로 나아갑시다.
함께 위로하며 주님이 가신 길을 같이 갑시다.
여러분에게 주님의 축복이 넘치시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여러분~
- 김바울, 한송이, 빛, 별, 하늘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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